롤러코스터 타는

롤러코스터 타는 미국국채의 정치경제학

롤러코스터 타는 미국국채의 정치경제학

신도시 입주한 기쁨 하루면 팍 식는다 이제 이것부터 닦는다는데

미국 국채는 미국의 빚이다. 미국이 돈이 필요할 때 국채를 발행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원리금을 지급한다.

미국 국채는 ‘국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미국의 지배력이 커지면 많은 나라들이 미국이 발행한 국채를 갖고 있으려고 한다.

그만큼 세계에서 안전한 자산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는 국제정치의 단면을 보여주는 지표다.

여러 나라들이 미국과 관계가 좋을 때는 미국이 발행하는 국채를 많이 보유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다가 미국과 사이가 나빠지면 국채를 팔아치워 미국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 국채흐름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국채금리가 급등락 하면서 시장금리는 물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021년 7월 1.2%를 기록했으나 2023년 10월에는 4.9%를 넘어서면서 2년여 만에 3.7%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하락하며 2023년 12월6일에는 4.16%대를 기록 중이다.

특히 2023년 하반기 들어서는 미국 기준금리에 큰 변화가 없었는데도 국채금리는 급등락을 거듭했다.

채권금리는 경기 흐름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기도 한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채금리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은 수급요인이다.

그만큼 미국 채권에 대한 수요가 들쭉날쭉 했다는 얘기다.

시장의 작은 충격에도 미국채금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움직이고 이런 움직임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장의 금리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 국채 수급의 ‘정치경제학’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국채의 수급은 다른 나라들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미국 재무부가 발표하는 통계에 따르면 2023년 9월 기준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가 보유한 미국 국채규모는 7조6054억 달러에 달한다.

2012년 5조543억 달러에서 11년 만에 2조5000억 달러 이상 늘었다.

그만큼 미국이 다른 나라에 진 빚의 양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미국 정부가 돈이 필요할 때 국채를 발행하고 이 국채를 미국 내 기업이나 금융회사가

사들이면 채권시장에서 국채물량이 늘어나 금리가 오르고 채권 값은 떨어진다.

이 경우 다른 금리까지 동반 상승해 미국 기업이나 개인들의 자금조달비용이 늘어난다.

하지만 미국채를 해외에서 사주면 미국이 채권을 발행하더라도 미국 내에서는 낮은 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면서도 시장의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다른 나라들이 미국국채를 사주면서 미국경제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 들어서는 미국 국채의 부침이 한층 심해졌다.

먼저 국채의 규모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바이든 정부 초기인 2021년 2월 7조1088억 달러에 달했던 외국 보유 미국 국채 규모는 같은 해 12월에는 7조 7405억 달러로 6000억 달러 가량 늘었다.

코로나19로 미국 경제가 어려워지자 미국 정부는 막대한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고 이중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소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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