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인기 많았던 이 과일의 추락
중국서 인기 많았던 이 과일의 추락
중국에서 품질이 높아 인기가 높았던 한국산 ‘샤인머스캣’의 인기가 급격히 식고 있다.
중국에서 프리미엄 등급의 샤인머스캣 생산량이 늘면서 경쟁력이 떨어져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샤인머스캣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1년 22%에서 지난해 3%로 감소했다.
중국에서 한국산 샤인머스캣은 품질이 높아 중국산에 비해 가격이 몇배는 높지만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중국에서도 프리미엄·1등급 품질의 샤인머스캣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면서 한국산이 밀려나고 있다.
업계는 중국의 소비 위축도 한국산 샤인머스캣의 수요가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이 중국으로 수출한 포도는 138만 달러(약 18억4000만원)로 지난해 273만 달러보다 49% 감소했다.
한국이 수출하는 포도 중 샤인머스캣 비중은 지난해 기준 91%를 차지한다.
이와 함께 한국산 샤인머스캣의 최대 시장으로는 대만이 급성장했다.
중국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홍콩·베트남을 제친 것이다.
지난해 대만으로 수출한 한국산 포도는 1068만 달러(약 143억원)로 1000만 달러를 넘었다.
2021년 51만 달러와 비교하면 20배 폭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한국산 포도 수출액 중 대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서 24%로 높아졌다.
한국산 샤인머스캣은 동남아 시장에서 일본·중국산과 경쟁하고 있다.
한국산의 가격은 일본·중국산의 중간으로 형성돼 있다.
장기적으로 샤인머스캣의 수출을 확대하려면 품질을 향상하는 게 가장 큰 과제라는 의견이 나온다.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도 샤인머스캣의 당도가 떨어지고, 껍질도 질기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어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적색계 국산 신품종으로 생산 기반을 만드는 사업을 하고 있다”며 “홍주시들리스와 레드클라랫, 글로리스타 등의 수출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폭염과 일부 재배지의 가뭄 영향으로 마트에서 배추 한 포기가 2만원이 넘게 팔리고 있다.
지난 2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춧값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2만2000원으로 표기된 국내산 배추 한 통의 가격표가 찍힌 사진이 첨부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우보다 배추 한 포기가 더 비싸질 줄이야” “당분간 김치찌개 못 끓여 먹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우리 집 근처 식자재 마트는 배추 두 포기에 3만원이더라” “제일 싼 게 1만6000원이었다.
다 2만원대다” “우리 동네 마트에선 아예 배추가 없더라. 비싸서 못 팔겠단다” 등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달 중순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부 재배지에선 가뭄까지 겹쳐 배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는 이달 초까지 6000~7000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추석 성수기 할인 지원이 끝나자 8000원대까지 오른 이후 9000원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배추 한 포기 소매 가격은 8989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땐 45.15% 뛰었고 지난달보단 26.02% 올랐다.
평년 가격은 7217원으로 24.55% 높아졌다. 평년값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의 최대·최소 해를 제외한 3개년의 평균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