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에 효과적인 지렛대 전략
중국 투자에 효과적인 지렛대 전략
금리 얼마나 낮길래 주담대 싹쓸이 예대금리차 1년새 절반이하 뚝
전세계에 투자한다고 하면서 중국을 배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세계경제에서 중국 비중이 20%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줄어든 수치다. 블룸버그와 JP모건에 따르면 2022년 전세계 명목 GDP(지역총생산)에서 중국 경제는 20%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이 28.4%다. 이론적이라면 미국 다음으로 중국 자산을 담아야 한다. 그러나 이런 이론을 파괴하는 것이 중국 공산당이다.
투자세계에서 공산당은 ‘빌런’(악당)이다. 상장사 최고경영자(CEO)들을 괴롭히는 것을 넘어서 탄압하기 일쑤다.
대표적인 곳이 알리바바다.
2020년 10월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는 상하이 와이탄 금융써밋에서 중국 은행들을 ‘전당포’에 비유하며 은행과 공산당을 작심 비판했다.
이후 당국은 알리바바에 1조2000억원이 넘는 과징금과 각종 플랫폼 규제들을 쏟아내며 압박해왔다.
과징금을 제외해도 알리바바의 손실은 10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알리바바 주가는 69.3 홍콩달러.
‘마윈 때리기’가 시작된 2020년 10월 이후 주가가 무려 75.8%나 급락했다. 알리바바는 미국에도 상장돼 있는데 ‘중학개미’들의 손실도 막대했다.
이제 전세계 투자자들은 ‘투자 제1원칙’으로 중국 기업을 배제하기 시작했다. 워런버핏의 제1원칙 ‘돈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중국에 투자하는 방법은 없을까. 중국 기업 자체보다는 중국 소비를 통해서 돈을 버는 다른 세계 기업들 주식을 사는 게 낫다.
실제 중국을 등에 업고 주가가 폭발한 미국과 유럽기업들이 많다.
바로 유럽의 명품 기업들과 미국 빅테크 중 애플과 테슬라다.
사상 최고가를 찍었던 것도 중국 덕분이지만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것도 중국 경기 침체 탓이다. 저가 매수 기회가 나왔다.
지난 1월2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명품업체 프랑스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 주가가 13% 폭등했다.
중국의 명품 구매 침체에도 일본 등 다른 지역 소비자가 늘면서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루이뷔통 지방시 불가리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LVMH는 2023년 매출이 861억5000만유로(약 125조원)를 기록했다.
2022년 보다 13% 늘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이루며 주변의 우려를 잠재웠다.
와인 꼬냑 등 주류 부문 매출은 감소했지만 주력 제품군인 패션과 가족제품 부문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게다가 올해는 파리올림픽이 있는 해다. LVMH와 샤넬(비상장)과 같은 최정상 프랑스 명품 기업들의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VMH를 견제할만한 샤넬은 비상장사라 투자 시장에선 LVMH가 독보적이다.
영국 버버리의 경우 중국 수요 둔화에 실적 감소를 경고했는데 프랑스 기업은 다르다.
2월 중순 기준으로 LVMH 주가는 사상 최고가 대비 10% 가량 하락한 상태다.
매출 비중이 36%에 달하는 중국 소비 시장이 침체됐고, 앞으로도 당분간 살아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팬데믹 직후인 2021년에도 있었고 보란듯이 중국 명품 수요는 살아났다.
중국 입장에선 미국 보다는 유럽과 더 사이가 좋다. 중국은 유럽에 전기차 배터리를 팔고, 유럽은 LVMH 등 명품을 중국에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