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무섭다 불면증 시달리는 코인족 이게 다 트럼프탓?
잠들기 무섭다 불면증 시달리는 코인족 이게 다 트럼프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지난 1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비트코인이 연이은 악재로 휘청거리고 있다
코인 시장에서 트럼프 약발이 한계를 노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 부과는 전반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 2월 21일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사고까지 발생하며 보안에 취약함을 드러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가상화폐 전략자산화 방안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ETF 승인 전후로 시작된 대세 상승이 1년 만에 끝나고 다시 침체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시장의 추세 전환보다 변동성 상승에 무게를 싣고 당분간은 보수적 대응을 주문했다
2025년 비트코인의 시작은 좋았다
올해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직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9000달러대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미 대선 기간 중 트럼프의 잇단 지지 발언으로 8만달러대를 돌파한 뒤 불과 두 달 만에 30% 이상 올랐다
하지만 취임한 지 한 달 반이 지난 지금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고점을 경신한 후 근 한 달간 10만달러 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던 비트코인은 2월 마지막 날인 28일 한때 8만달러를 밑돌기도 했다
두 달간의 상승분을 고스란히 내줬다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비트가 사상 최대인 2조원의 해킹 피해를 당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다
해킹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3월 초 가상화폐 시장은 하루에도 두 자릿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고변동성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시장 상황이 변동되는 첫 번째 이유는 뭐니 뭐니해도 해킹 사고다
2022년 FTX 파산과 맞물린 대규모 해킹 사건 이후 한동안 잠잠했지만 북한 소속 해킹 단체인 라자루스 주도로 올해 초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사건이 발생했다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2위 거래소인 바이비트가 지난달 21일 외부 침입으로 이더리움 약 40만개 한화로는 2조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
가상화폐에 대한 대규모 해킹 사건은 항상 투자자들의 신뢰 저하로 이어진다
가상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사실 보안에 뿌리를 두고 있다
비트코인을 발명한 나카모토 사토시도 보안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암호학 전문가다
은행 없이도 송수신 기록의 신뢰를 지켜준다는 보안이 위협받는 것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믿음의 훼손으로 이어진다
특히 거래소는 현 가상화폐 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보안 사고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
2014년 마운틴곡스의 해킹 사건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