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4개월 만에 동반 하락세 물가안정 청신호
수출입물가 4개월 만에 동반 하락세 물가안정 청신호! 지난달 달러당 원화가치 하락(환율 상승)에도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수출입물가가 4개월 만에 하락했다.
1년 전에 비해선 10%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무역량이 많은 한국의 특성상 수입물가가 떨어지면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가 하락하게 된다는 점에서 ‘물가 안정 청신호’로 풀이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5월 수입물가지수(원화기준 잠정치ㆍ2015년 수준 100)는 135.54로 한달 전보다 2.8% 하락했다. 4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하락 폭은 -12%로 2020년 5월(-13%) 이후 가장 컸다. 지난해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지난달에는 광산품 등 원재료 수입물가가 1년 전보다 크게 하락(-22.5%)한 영향이다.
이는 국내 물가 안정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는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수입물가지수 하락은 향후 소비자물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연 3.5%, 내년엔 2.4%로 점차 하향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월 수출물가지수(원화기준 잠정치ㆍ2015년 수준 100)도 116.66으로 한달 전보다 1.3% 하락했다.
역시 4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전년 동월 대비 하락 폭은 -11.2%로 2010년 3월(-11.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탄 및 석유 제품(-7.7%), 화학 제품(-2.5%) 가격이 한달 새 많이 떨어졌다.
다만 하락 폭을 보면 수출물가가 수입물가에 비해 덜 떨어졌다.
서 팀장은 “수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컴퓨터ㆍ전자 및 광학기기 등에서는 환율 요인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수출물가지수 하락세가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났고,
원화 기준으로는 소폭 상승했다”며 “이런 부분은 무역수지나 경상수지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5월 수출물가지수 1.3%↓·수입물가지수 2.8%↓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5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6.66으로 4월(118.21)보다 1.3%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2월부터 전월 대비 석 달 연속 올랐으나, 넉 달 만에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1.2% 낮은 수준으로, 지난 2010년 3월(-11.3%) 이후 13년 2개월 만에 전년 대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품목별로 4월과 비교해 석탄·석유제품(-7.7%), 화학제품(-2.4%), 제1차금속제품(-2.0%)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내렸다.
반면 농림수산품(1.3%), 컴퓨터·전자·광학기기(0.8%) 등은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경유(-8.9%), 제트유(-8.9%), 자일렌(-8.0%), 냉연강대(-13.1%) 등이 내렸으며 냉동수산물(1.4%), D램(0.5%) 등은 올랐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으나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며 수출 물가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28.21원으로 전월 대비 0.6% 올랐다.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1.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