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인스타그램 인수, 반독점 재판에서 드러난 의혹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가진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대해 궁금하신가요? 정답은 페이스북입니다.

이 플랫폼은 무려 30억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자랑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그 뒤를 바짝 쫓는 것은 유튜브이며,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이 각각 3위와 4위 순위를 다투고 있죠.

특히 왓츠앱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신저 앱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깨달았을지 궁금합니다만, 유튜브를 제외하고 이 모두가 동일한 회사가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라는 사실을 아셨나요?

바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그리고 왓츠앱 모두 ‘메타플랫폼(메타)’의 소속입니다.

전 세계 소셜미디어 시장이 거의 메타의 영향 아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란 무엇일까요? 이는 30일 내에 한 번이라도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의 수를 뜻하며, 여기서는 2024년 4월 기준으로 설명됩니다.

이러한 강력한 사용자 기반 덕분에 메타의 실적은 나날이 향상되고 있으며, 지난 해(2024년)에도 매출과 순이익 모두 기록적인 증가를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틱톡 같은 맹렬한 경쟁자들이 가끔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메타로서는 걱정할 일이 전혀 아닐 정도로 안정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메타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공정 거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FTC는 2012년 인스타그램 인수와 2014년 왓츠앱 인수가 경쟁을 저해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 재판은 이달 14일, 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FTC는 메타가 경쟁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을 ‘사거나 묻어버리기’라는 전략을 사용해 불공정 경쟁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이 잠재적 경쟁자를 돈으로 사들이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시장에서 무시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더 나은 서비스 선택 기회를 잃었다고 주장합니다.

메타는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틱톡, 스냅챗, 유튜브와 지속적으로 경쟁하며 독점적 기업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의 인수 역시 정상적인 경영 판단이었다고 말합니다.

이 소송의 결과에 따라 메타는 인스타그램이나 왓츠앱을 다른 회사에 매각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두 플랫폼 모두 메타에게 있어 중요한 자산이므로 빼앗기고 싶지 않을 텐데요.

하지만 미국의 거대 IT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소송은 어디서나 벌어지고 있으며, 구글은 이미 검색 시장 독점과 관련된 소송에서 패배한 바 있습니다.

큰 영향력을 가진 미국의 IT 기업들, 과연 끊임없는 정부와의 대립 속에서 그 위상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그들의 힘이 ‘불공정하게 획득된 것’이라는 판정을 받을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