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5%대마저 뚫렸다 이번달에는 상승세 진정되나
대출금리 5%대마저 뚫렸다 이번달에는 상승세 진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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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8개월만에 5%대로 올라섰다.
이로서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가계대출 평균금리 5.04%…전월比 0.14%↑
주담대·신용대출 금리도 훌쩍 뛰어 예금금리도 고금리기조에 덩달아 상승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는 미국발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은행채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상승했던 영향 때문이다.
다만 이달 시장금리는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어 대출금리 상승세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0월 가계대출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5.04%를 기록했다.
전월(4.90%)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고, 7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5%대가 된 것은 지난 2월(5.22%) 이후 8개월만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은 우리나라 가계대출에서 가장 비중이 큰 대출이다.
10월 주담대 금리는 4.56%로 전월(4.35%) 대비 0.21%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금리 상승은 변동금리 대출보다 고정금리 대출에서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달 주담대 고정형은 4.53%로 전월 대비 0.23%포인트나 오른 반면 같은기간 변동형의 경우 4.64%로 0.13%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10월 변동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당시 금융채 금리도 급격히 상승하면서 금리
상승폭을 월 1회만 반영하는 변동형에 비해 고정형의 금리 상승이 더 도드라졌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10월에 금융채 금리가 급격히 뛰면서 여러번 단계 상승을 했다”면서 “다만 11월 들어선 미국발
금리 상승세가 꺾이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금융채 금리가 많이 떨어져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6.81%로 전월 대비 0.22%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도 6월 이후 4개월째 오름세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올랐지만,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도 많이 올랐다.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 평균금리는 3.95%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로만 한정해서 비교하면 동일 수준으로 오른 것이지만,
전체 가계대출과 기타 모든 대출 평균금리가 0.07%포인트 오른 것을 감안하면 예금금리가 더 많이 올라간 것으로 볼 수 있다.
두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시장금리 상승과 예금유치를 위한 우대금리 확대 등이 모두 상승요인이 됐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29%포인트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줄어들었다.
2개월 연속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것이다.
잔액 기준으로도 예대금리차는 2.47%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