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닐 맛 나겠네 주4일제 출산 1천만원 초봉 5천만원
다닐 맛 나겠네 주4일제 출산 1천만원 초봉 5천만원
금융권 취업준비생(취준생)들과 이직을 준비하는 경력직들에게 저축은행이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저축은행이 금융권 중 시중은행, 보험사, 카드사, 캐피탈사 등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으나 급여와 복지
근무환경 등이 크게 개선되면서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 근무제 포문을 열면서 금융권 안팎과 취준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면 시행이 아닌 월 1회 시범 운영이지만 보수적인 시중은행 인사 담당자들이 기대 효과 등 반응을 벌써부터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시범 운영 한 달이 조금 넘었지만 내부에서는 조직 운영과 생산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고무적으로 전해진다.
이대로라면 전면 시행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SBI저축은행은 임직원들의 복지 증대를 위해 지난달부터 월 1회 주 4일제를 시범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강윤구 SBI저축은행 경영전략본부장은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주 4일제 확대를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주 4일제 시범 도입은 임직원들의 워라밸을 높이고 나아가 저출산 문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경력직의 경우 상시채용하고 있다. 신입직원은 매년 하반기 30명 내외 수준으로 공개모집한다.
신입사원 초봉은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눈치가 보이는 남성 육아휴직에 진심인 회사도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금융권의 보수적인 분위기를 깨고 남성 임직원의 육아휴직을 적극 권장한다.
실제 지난 2013년부터 올해 4월까지 전체 육아휴직자 185명 중 남성 육아휴직자가 46명으로 약 25%에 달할 정도다.
남성 직원들의 휴직기간도 평균 8개월로 긴 편이다. JT친애저축은행 상시채용 구조다.
성장세가 가파른 웰컴저축은행도 금융권 취준생들에게 인기다. 특히, 이색 복지가 눈에 띈다. 가정의 달 5월이면 항상 효도수당과 자녀수당이 오르내린다.
효도수당은 본인과 배우자의 부모가 만 65세 이상이면 매월 1명당 5만원씩 지원하는 복지다. 조건을 충족하면 월 최대 20만원씩 효도수당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자녀수당도 눈길을 끈다. 만 18세 이하 자녀 1인당 매월 5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자녀가 3명 이상이면 추가 지원금도 있다.
예컨대 미성년 자녀가 3명이면 월 30만원, 4명은 40만원, 5명은 75만원, 6명 이상은 월 90만원의 다자녀 수당을 추가로 지급한다.
여기에 더해 난임 치료 휴가도 제공한다. 채용문은 상시로 열려 있다.
호주계인 페퍼저축은행은 가족이 아플 경우 5일 동안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가족사랑 휴가’와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는
매년 200만원씩 5년간 총 1000만원의 ‘베이비사랑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가정 중심 복지를 자랑한다. 인재는 언제든지 상시채용이다.
여자 프로배구 AI페퍼스를 운영하고 있어 배구에 진심인 취준생이라면 활력 넘치는 직장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업계 2위 OK저축은행도 취준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하반기 진행한 채용형 인턴십 프로그램은 1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다.
OK저축은행은 업계에서 신입사원 초봉 5000만원 시대를 가장 먼저 연 곳이기도 하다.
스포츠 관심이 많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읏맨 남자 프로배구단, 읏맨 럭비단을 운영하고 있어 입사하면 남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복지 제도로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1박2일 캠핑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