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올라탄 비트코인 매수 타이밍이 궁금해?
ETF 올라탄 비트코인 매수 타이밍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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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
국제 금융의 중심인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TF 첫 출시일 비트코인은 하루만에 7% 상승했지만 다음날 4만1500달러선까지 밀려났다.
뉴스에 따른 단기 매도와 ETF간 시세 차익 확보를 위한 매물이 하락의 주범이다.
그러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장기적인 호재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만큼 최적의 매수 타이밍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ETF 초기 2주간 유입되는 자금이 차익 매도 물량을 넘어선다면 우상향으로 방향타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또 비트코인 현물 ETF 이슈를 주도한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의 발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잘 알려져 있듯, ETF는 특정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되어 있는 일종의 펀드 상품을 말한다.
원물 기초자산이 무엇이든 주식시장에서 간편하게 투자가 가능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그중에서 현물 ETF는 독특한 조건이 하나 있는데, 발행사가 ETF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그 가치만큼의 기초자산을 실제로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비트코인 현물 ETF는 활발하게 거래될수록 시장의 비트코인 신규 수요를 촉진시키고 가격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
신종자산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는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현물을 거의 담지 못했던 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도 ETF를 이용하면 손쉽게 시장에 들어올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투자자들이 많아지면 규제기관에서도 그만큼 더 엄밀한 투자 보호장치들을 도입하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자산이 양성화되는 효과가 있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비트코인 가격의 대형 호재로 거론됐던 이유다.
실제는 어땠을까. 현물 ETF 첫 출시일이었던 12일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만에 7% 가까이 상승하며 연고점인 4만8969달러(바이낸스 거래소 기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루만에 4만1500달러선까지 폭락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1월24일에는 4만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결국 앞으로의 가격이 가장 궁금할 것이다.
오늘 글에서는 지금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앞으로 가격 상승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지켜봐야 할 세 가지 포인트를 짚어보려고 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본격적으로 화제가 된 것은 지난해 6월이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현물 ETF에 출사표를 던졌고, 10여 개의 자산운용사들이 그 뒤를 따랐다.
이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선이었다.
당시 시장에서는 낙관적인 전망이 약간 더 우세했다.
SEC는 지난 수 년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 매우 완강한 반대 태도를 보여 왔다.
비트코인은 가격 조작 가능성이 큰 자산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576개 ETF를 신청해서 575개 승인을 받아낸 ‘ETF 청부사’ 블랙록은 뭔가 다르지 않을까 하는 것이 시장의 분위기였다.
실제로 블랙록의 현물 ETF 승인 과정은 이전과는 사뭇 다르게 진행됐다.
대화나 지도 없이 거의 무조건에 가까운 태도로 불승인 처분을 내리던 SEC가 발행사들과 대화에 나서기 시작했고,
ETF 상품 자체에도 이전에는 없던 ‘감시 공유 계약’이라는 가격 조작 방지용 장치가 삽입됐다.
외부적인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법원에서 ‘SEC가 특별한 근거 없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부당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취지의 판결이 확정된 것이다.
블룸버그 ETF 전문가들은 이런 바뀐 기류들을 근거로 지난해 10월 현물 ETF 통과 확률을 90%로 전망하는 리포트를 발간하기도 했다.
ETF 승인에 대한 막연한 낙관이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6개월 여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승인 기대감은 점점 고조되고 비트코인 가격도 자연스럽게 우상향하기 시작했다.
승인 직전일인 1월 10일에는 개당 4만6000달러선까지 올랐다.
블랙록이 처음 ETF 신청을 했던 때와 비교해보면 공식 승인이 나오기 전에 가격이 84%나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