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人 은퇴 시 80소득공백 노출 어쩌나
직장人 은퇴 시 80소득공백 노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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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81%는 은퇴후 소득 공백 상태에 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퇴사=빈곤’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최근 보험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비은퇴자 10명중 8명 이상이 은퇴 후 소득공백 기간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12.0%에 그쳤고, 6.7%는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우리나라는 국민연금제도의 재정 지속성 확보를 위해 노령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2013~2033년
만 60세에서 5년마다 1세씩 상향 조정하고 있어, 은퇴 후 소득공백 기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실제 1953년 이후 출생자부터 기존 60세에서 61세로 노령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올랐고, 1969년 이후 출생자는 노령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65세가 된다.
이와 관련 한국경제인협회도 “중장년층의 주된 일자리 은퇴 연령이 50대 초반에 머무름에 따라
국민연금 정상수급 연령 상향 조정 등으로 은퇴 후 소득공백 기간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험연구원은 설문조사결과, 비은퇴자들이 예상하는 은퇴 후 주된 소득원 1순위는 국민연금이며
대부분 정상수급 개시 연령에 연금을 수급할 계획이라고 응답, 은퇴 후 소득공백 심화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오병국·변혜원 연구위원은 “대다수 응답자들은 은퇴 후 소득공백 기간에 대한 인식과 대비가 미흡했다”면서
“국민연금 조기수령 신청을 통해 대응할 수도 있겠으나 향후 받게 되는 연금액이 감액되는 점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퇴직·개인·주택연금을 포함한 사적연금은 연금 수급개시 연령이 55세부터라 은퇴 후 소득공백을 완화할 수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 응답자의 사적연금 활용도가 높지 않다. 이를 해소키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과 고객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연금상품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은퇴後 소득공백 대비 기본은 ‘3층 연금’
재테크 전문가들은 노후설계의 기본은 ‘3층 연금’이라고 입을 모은다.
1층은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으로 기본적인 수준의 생활을 유지하고, 2층은 퇴직금 또는 퇴직연금으로 표준적인 생활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부족한 노후자금은 개인연금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이 대표적이다.
복수의 재테크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국민 평균 은퇴시점인 55세를 가정할 때 은퇴 후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 향후 10년 정도는 ‘소득 크레바스
(은퇴하고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소득이 없는 기간)’가 생긴다”며 “이에 따라 사적연금을 활용해 부족한 소득대체율을 높이고, 소득 크레바스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연금, 적은 금액이라도 일찍 가입해야 유리”
국민연금을 통한 노후대비가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연금저축, 연금보험 등에 의존해 노후대비를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개인연금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적은 금액이라도 일찍 가입해 두는 게 경제적이다.
이후 월급이나 소득이 늘어나면 추가납입제도 등을 활용하면 된다.
판매 수수료 등 사업비를 적게 부담할 수 있고, 5년 마다 개정하는 표준생명표(경험생명표)상 얻는 경제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상품은 보험개발원이 5년 주기로 산정하는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는데, 대개 생존수명이 높아지면 연금보험료와 실손보험료는 오르고, 종신 등 사망보험료는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