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에 작년 12월 경상수지 74억달러 흑자
반도체 수출에 작년 12월 경상수지 74억달러 흑자
살짝 부딪히고 도수치료 이젠 못해요 건보 어떻게 바뀌길래?
반도체·자동차 수출 개선에 경상수지가 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 폭이 확대되며 한국은행 전망치를 넘어섰다.
한은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74억1000만달러(9조8553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작년 5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한은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354억9000만달러로 2022년(258억3000만달러)보다 37.4% 늘었다.
한은은 전망치인 3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는 이보다 50억달러 이상 많은 수준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1~12월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도 회복되는 모습이 뚜렷해지면서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됐다”며
“대중무역수지도 적자 폭을 보이다가 감소 폭이 줄어들었으며, 에너지 수입 가격도 안정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가 80억4000만달러로 4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11월(68억8000만달러)과 비교해 흑자 폭도 커졌다. 상품수지는 2021년 9월(95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590억달러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5.8% 늘었다. 앞서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석 달째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이는 2022년 7월(597억6000만달러) 이후 최대다.
특히 품목 중에서는 승용차(19.2%)와 반도체(19.1%) 등이 많이 늘었고, 지역별로는 미국(20.7%), 동남아(15.4%)로의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유럽연합(EU) 수출은 전기차, 기계류, 화공품 등 수요 둔화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20% 감소했다.
수입은 509억7000만달러로 집계돼 9.3% 줄었다. 특히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전년 같은 달보다 14.0% 감소했다.
원자재 중 가스, 석탄, 화학공업제품, 원유 수입액 감소율은 각 30.6%, 30.4%, 17.0%, 4.7%로 집계됐다.
반도체 제조장비(-24.4%)·반도체(-7.7%) 등 자본재 수입도 7.9% 줄었다. 이외에 곡물(-17.9%)·승용차(-3.1%) 등 소비재 수입도 5.8% 축소됐다.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25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1월과 비교해 적자 폭도 커졌다.
세부적으로는 일본인 방한 관광객 감소로 여행수지 적자가 1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적재산권수지의 경우 한 달 사이 2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2억5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특허권 사용료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연간 서비스 수지는 256억6000만달러 적자로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268억5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신 국장은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해외 출국자 수가 많이 늘어나 여행수지 적자로 커진 것”이라며 “해상 화물운임 단가가 떨어지면서 운송수지가 적자로 돌아섰고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줄면서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가 줄어든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11월에 1억2000만달러 적자였던 본원소득수지는 한 달 만에 24억6000만달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늘고 전월의 분기 배당 지급 효과가 사라져 배당소득수지가 22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금융계정 순자산은 작년 12월 중 56억8000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58억3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4억1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