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판매 가격 인하 ;테슬라가 중국 내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 테슬라가 올해 전기자동차 가격을 인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경제매체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테슬라 차이나는 모델3 판매 가격을 26만5900 위안으로, 모델Y 가격은 28만8900 위안으로 조정했다.
이는 기존 가격 대비 각각 1만4000 위안과 2만8000 위안 인하된 것이다.
또 모델3 고성능 버전은 36만7900위안에서 34만9900위안으로 1만8000위안 낮췄다.
테슬라는 지난달 판촉을 위해 자동차 보험료(8000 위안)를 지원한 바 있다.
이번 가격 인하와 관련 테슬라 차이나 측은 원가 변동 등을 감안, 판매 가격을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재경은 중국 내 전기차 경쟁 심화를 가격 인하 배경으로 꼽았다. 지난달 자동차 보험료 지원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9월까지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384만대다. 올해 목표 500만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정부가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전기차 취득세를 추가 연장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펴면서 전기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테슬라 중국 판매 가격 인하
실제 지난 9월 한 달간 판매된 전기차는 61만대가 넘었다.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 가운데 31%가 전기차였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야디(BYD)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선수금 ‘제로(0)’ 프로모션을 단행했고, 테슬라 역시 선수금 ‘0위안’을 내걸었다.
테슬라 차이나 측은 원자재 가격 인하 등 차 판매 가격 인하 여건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경쟁차원에서 차 가격 인하라는 카드를 꺼냈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분석이다.
테슬라의 수요 둔화 논란은 중국 시장에서 더 컸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판매 비중이 30%에 육박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전기차 판매 1위는 35만3000대를 판 BYD다. 테슬라는 시장 점유율 3위로 밀렸다.
테슬라 차이나에 따르면 모델Y 기본형은 주문 이후 1~4주 이내면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중국 시장의 수주 잔고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테슬라의 미국 판매 가격은 이번에 조정되지 않았다.
제일재경은 모델3의 경우 주문 후 4∼8주 정도, 모델Y는 1주에서 4주 정도면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과 달리 주문 후 차량을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지 않다는 뜻이다.
이 매체는 미국과 독일 공장이 생산 능력이 개선되면서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의 수출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