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보다 싸다 반값 택배 프로모션 나서는 편의점
우체국보다 싸다 반값 택배 프로모션 나서는 편의점
아빠들도 마음껏 쓰세요 부부 육아휴직땐 최대 월900만원
이커머스 업계의 각축전으로 활발해진 물류 시장이 팬데믹을 계기로
더 활기를 띠게 되자 이젠 편의점들까지 뛰어드는 분위기다.
각 사가 기존에 구축한 유통망을 ‘편의점 택배’에 활용 중인데 일부 지역에서는 우체국 등보다도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협업,
올해 말까지 거래금액에 상관없이 택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이는 지난해 세븐일레븐이 중고나라와 업무 제휴를 맺은 뒤 그간 다방면의 서비스 개발을 놓고 협업한 결과다.
이번 프로모션은 중고나라 계정 1개당 한 달에 2번씩, 연내에 총 6번 이용할 수 있는 형태다.
최근 고물가 동향 속 중고거래가 왕성하게 이뤄지면서 집 근처 편의점의 택배
이용 건수 또한 급증, 세븐일레븐이 ‘택배 특수’를 맞게 된 게 프로모션을 기획한 배경이다.
세븐일레븐이 자사 택배 서비스 매출을 집계한 결과 올해 3분기(7~9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30%가량 상승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세븐일레븐의 설명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재이용률이 높은 중고거래 택배인 만큼 이번에 중고나라에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최대한 많은 혜택을 드리고자 노력했다”며 “택배 사전예약 채널을 더
확대해 소비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이를 통한 점포 모객 효과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내년 초 중고나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택배비 사전결제 시스템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 앱에서 상품을 구매한 뒤 배송정보 입력과 택배비 결제까지 동시에 할 수 있게 해 편의성을 높이겠단 취지다.
단기 프로모션뿐 아니라 중장기 계획을 갖고 신규 서비스에 나서는 편의점도 있다.
택배사보다 저렴한 ‘반값택배’ 서비스를 운영 중인 GS25가 그 사례다.
GS25는 기존에 내륙~내륙, 제주~제주에서만 운영하던 반값택배 서비스를 이날부터 제주~내륙으로도 확대하기로 했다.
반값택배는 GS25의 업계 최저가 택배 서비스로 보내는 이가 편의점에서
택배를 접수하면 받는 이가 다른 점포에서 이를 받아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접수와 배송, 수령까지 모든 서비스가 GS25의 물류 배송망과 자체 인프라를 통해 이뤄지는 까닭에 수수료가 저렴하다.
제주에서 반값택배를 활용해 내륙으로 물품을 보내면 ▲500g 미만인 경우 3500원 ▲500g~1kg인 경우 3900원 ▲1~5kg인 경우 4300원을 내면 된다.
반면 우체국 택배로 보낼 때는 형태나 기간 등에 따라 6500~7000원을 내야 해 물류비 부담이 크다.
반값택배 서비스를 시행하는 범위가 확대되는 건 제주 등 도서 지역에 거주하는 소비자에게 특히 반가운 소식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19년 시행한 ‘특수배송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를 포함한 도서지역의 택배비는 육지보다 7배가량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GS25는 이번 제주~내륙 반값택배 개통으로 제주도민의 복리가 한층 더 증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고 거래 등도 더 활발해지면 연간 1000만건이 접수되는 반값택배 활성화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