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확실성 속 최적의 자산배분 비율은? 전문가 추천
시장 불확실성 속 최적의 자산배분 비율은? 전문가 추천
비관론과 낙관론이 공존하며 미래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요즘, 투자 성공의 길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데 있습니다.
바로 자산의 분산투자입니다. “자산 가격이 하락할 때 꾸준히 장기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 이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머니쇼’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핵심 메시지였습니다.
행사의 기조연설을 맡은 스티브 브라이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최고투자전략가(CIO),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투자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100세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가 앞으로 투자해야 할 기간”이라며 조언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투자 시장에서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걱정이 높아지고 있지만, 브라이스 CIO는 현재 상황이 1930년대 대공황과는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와 달리 최근 8년간 S&P500 지수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상승을 보여왔고, 현 중앙은행은 경제 위기에 훨씬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그는 “단기적인 충격보다는 다소 완만한 경기 둔화 정도를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라이스 CIO는 경기 침체를 준비하면서도 신흥국 자산과 금의 비중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천했습니다.
자신만의 전략에 대해 그는 “나이가 53세인 만큼 앞으로 47년간의 투자를 감안해 선호 기업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평소보다 2배 많이 매수하겠다”며 웃음을 지었지만, “물론 전체 포트폴리오 비율은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가 제시한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는 주식 53%, 채권 37%, 금 7%, 현금 3%로, 특히 금 비중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아울러 주식 투자에서는 신흥국과 미국 외 선진국을 중심에 두는 전략을 권장했습니다.
신흥국 중에서는 인도가 최우선 투자처로 꼽혔습니다. 빠른 실적 개선이 인도를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만들었다는 이유입니다.
선진국 중에서는 독일이 거론되었습니다. 정치와 경제가 조화를 이루며 경기 부양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현상이 언급됐습니다.
이는 미국이 경제·정치적으로 특별하고 타 국가 대비 우월하다는 믿음이 흔들리면서 달러 약세와 경기 둔화가 전망된다는 것입니다.
NH투자증권의 강승원 수석연구원은 미국 채권시장에 주목하며 채권 비중 확대를 조언했습니다.
“채권은 금리가 안정되고 동시에 자본 이익과 이자 수익을 거두게 해줄 유망 자산”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한편, 보다 공격적인 투자자가 주목할 만한 섹터도 소개되었습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기업과 국내 바이오 산업이 그 중심이었습니다.
베스트인컴 남석관 회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매수를 추천했으며
현대차증권 노근창 전무는 SK하이닉스, 대만의 TSMC를 매력적인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또한, 미국발 관세전쟁의 여파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기회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습니다.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력과 FDA 승인을 통한 경쟁력을 입증하며 바이오 위탁 생산 파트너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주목받았습니다.
이처럼 ‘2025 서울머니쇼’에서는 다양한 관점과 데이터 기반의 조언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결론적으로, 분산투자와 장기적 시각으로 무장해 자신만의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불확실성 시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투자 비결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