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원전 드디어 허가 떨어졌다 신한울 3 4호기 8년만에 첫삽
신규 원전 드디어 허가 떨어졌다 신한울 3 4호기 8년만에 첫삽
‘탈원전 폐기’를 국정과제로 내세운 윤석열 정부에서 신한울 원전 3,4호기가 건설허가를 받고 착공에 들어간다.
국내 신규 원전 건설 허가는 8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24조원 규모 체코 원전 수주에 이어 신한울 3, 4호기 건설이 본격화되며 문재인 정부 시절 고사 위기에 놓였던 국내 원전 산업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허가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선행호기 안전성 심사 경험을 토대로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최신 기술기준 적용에 따른 선행 원전과 설계 차이 등을 중점 심사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건설용지 안전성을 심사한 결과 지진 및 함몰 등
지질학적 재해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지진 해일 등에 의한 가능최고 해수위가 용지 높이보다 낮아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정책에 따라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보류했다.
천지, 대진 등 신규 원전 4기 추가 건설 계획은 아예 백지화했다.
국내 원전 생태계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후 반전의 계기를 맞게 된다.
출범 2개월 만에 국무회의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의결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따라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본격 착수함으로써
고사 직전까지 갔던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원전 산업의 재도약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성 실장은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는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통해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발전과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울 3,4호기는 경북 울진에 위치한 한울원자력본부 빈 용지에 들어선다.
3호기는 2032년, 4호기는 2033년 준공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1조6800억 원이다.
호기당 출력은 1400메가와트(MW)다. 가압경수로형 APR1400 원자로 노형이 탑재된다.
현재 운영 중인 새울 1,2호기와 신한울 1,2호기 등과 기본설계가 동일하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원전과 같은 노형이다.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13일 본관 기초 굴착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최일경 한수원 건설사업본부장은 “원전 생태계 복원의 상징으로 불리는 신한울3,4호기가 건설허가를 받은만큼 책임감을 갖고 최고의 안전성을 갖춘 원전으로 건설하겠다”며
“명품원전 건설과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탈원전 폐기로 해외 수주가 늘고 있는데다 국내 신규 원전 건설허가까지 나면서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회원사는 탈원전 시기였던 2020년 122곳이었지만 최근 400곳을 넘어 401곳까지 4년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웨덴, 이탈리아, 스위스 등에서도 탈원전 정책을 폐기했고 대만도 반도체 산업에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탈원전 폐기를 고심하고 있다”며 “원전보다 저렴한 가격에 탄소배출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원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