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넘었다 서학개미 이 스테이블코인 회사에 집중 투자

팔란티어 넘었다 서학개미 이 스테이블코인 회사에 집중 투자
팔란티어 넘었다 서학개미 이 스테이블코인 회사에 집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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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주요 3대 기업으로 테더, 서클, 그리고 코인베이스를 꼽는다.
특히 월가와 투자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비상장사 테더가 여전히 상장을 추진하지 않는 상황에서, 2위인 서클로 자금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서클이 증시에 상장하면서 덩달아 주가 상승 효과를 본 기업이다.
이는 두 회사가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이름처럼 안정성을 앞세운 이 디지털 자산은 주로 달러와 같은 기초 자산과 연동되어 1대1의 가치를 유지하는 특징을 가진다.
최근 미국 정부는 스테이블코인을 정식 금융 제도권에 포함시키는 '지니어스'(GENIUS) 법안 통과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금융 자산에 관심을 갖는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서클에 대한 매수가 급증하고 있다.
다만 서클의 주가는 보유 자산 대비 과대평가 상태로, 높은 변동성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예탁결제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6월 14일~20일) 동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주식은 서클이었다.
이 기간 동안 서클은 9165만 5000달러 순매수 기록을 올렸으며, 이는 같은 기간 팔란티어에 대한 순매수액 4022만 달러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서클은 지난 6월 5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신생 기업으로, 상장 시점이 절묘했다.
미국 상원이 최근 민간 기업이 규정을 충족할 경우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지니어스법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일정 규모 이상의 준비금을 미 국채 등 안전자산에 보유해야 하며, 매달 회계 감사를 받아야 한다.
서클은 USDC라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있으며, 이 코인은 2018년에 출시된 이후 현재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테더에 이어 두 번째지만, 두 회사의 입지가 견고해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테이블코인의 수익 모델은 단순하다. 고객이 달러를 예치하면 서클은 동일 가치를 가진 코인을 고객 계좌로 송부하며, 고객의 예치금을 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한다.
이는 기존의 투자은행과 유사한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서클의 시가총액이 커질수록 전통 금융사의 입지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월가 관계자는 "미국 고객들은 스테이블코인이 일반 은행 송금보다 수수료가 저렴한 데다, 24시간 글로벌 송금이 가능하다는 점을 매력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이미 은행 간 수수료가 무료인데다, 24시간 이체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어 국내 환경과는 차이가 있다.
서클의 상장은 전 세계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테더와 서클이 사실상 독점 시장을 형성한 가운데, 1위가 아닌 2위 사업자인 서클이 먼저 증시에 데뷔했기 때문이다.
또한 테더가 홍콩 기반 회사로 중국 자본이 밀집된 반면, 서클은 미국 자본 중심으로 운영되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도 미·중 간 대립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상장 전 수요예측에서부터 서클의 흥행은 뜨거웠다.
기존 공모가 예상 범위였던 주당 27~28달러를 훌쩍 넘긴 수요가 몰렸으며, 초과 청약은 공급 물량의 25배를 넘었다.
최종 공모가는 31달러로 확정되었고, 주가는 6월 20일 기준 무려 240달러까지 상승하며 7배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