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車로 몰리는 소비자들 캐피탈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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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이 지난해 소폭 증가했으나, 그 증가세는 둔화된 모습이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차량 구매가 감소해 카드사들의 자산은 축소된 반면, 캐피탈사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통해 자산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 잔액은 43조48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어났다
이는 2022년 증가율 7.8%와 2023년 증가율 5.0%에 비해 둔화된 추세를 보이며 증가 폭이 완만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할부금융 취급 잔액 증가율이 낮아진 주요 요인으로는 카드사의 자동차 금융 자산 감소가 꼽힌다
국내 주요 카드사(KB국민, 롯데, 삼성, 신한, 우리, 하나카드)의 작년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총 9조47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특히 2023년에도 전년 대비 9.8% 줄어들며, 두 해 연속 자산이 감소한 상황이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지급결제 부문 수익에 타격을 입자 자동차 금융 시장을 공략했으나, 경기 침체와 함께 신차 판매가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영업자와 청장년층 사이에서 신차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차 판매량은 163만5000대로 전년 대비 6.5% 감소하며,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금리 상승으로 금리 조건이 악화되며 자동차 구입 수요가 감소해 자산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고차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피탈사는 자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캐피탈사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작년 기준 33조85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해 2022년 이후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도 자산 규모(26조5924억 원)와 비교하면 약 27.3%의 성장을 기록했다
캐피탈사들의 자산 증가 요인으로는 신차와 중고차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모션이 꼽힌다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로 인해 영업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분야인 자동차 금융에 집중한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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