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빌라 강북 아파트 제쳤다 5년간 상승률 역전 현상

강남 빌라 강북 아파트 제쳤다 5년간 상승률 역전 현상

강남 빌라 강북 아파트 제쳤다 5년간 상승률 역전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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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오래된 난제인 ‘강북 아파트’와 ‘강남 빌라’의 투자 경쟁 구도가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아파트가 우위를 점했지만, 최근 5년 동안은 강남이라는 입지의 압도적인 힘이 돋보였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년과 최근 5년간 서울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의 아파트와 강남, 서초, 송파구의 빌라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 비교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강북 아파트의 상승률은 115.5%로, 강남 3구 빌라의 102.4%를 크게 넘어섰습니다.

이는 아파트 선호가 강남의 프리미엄을 넘어서면서 부동산 시장을 지배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데이터를 좁혔을 때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강남 3구 빌라는 25.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노도강 아파트를 뛰어넘었습니다.

이런 역전 현상은 부동산 시장 투자 패러다임이 상품에서 입지로 급격히 이동하는 단서를 제공합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강남 3구의 신고가 거래가 노도강 지역보다 약 25배에 달하는 등 중심지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전에는 아파트보다 덜 주목받던 빌라인데도 강남이라는 강력한 입지로 인해 상당한 상승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하지만 대형 평수의 경우 상황이 다릅니다. 85㎡를 초과하는 평형에서는 강남 3구 빌라가 10년간 평균 상승률에서 역시 노도강 아파트를 앞섰습니다.

이는 고급 자산으로 분류되는 강남 대형 빌라가 독자적인 가격 흐름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가격 상승률 차이는 실질 시세 차익에서 더욱 명확해집니다.

예를 들어, 10년 전 비슷한 금액에 시작했던 59㎡의 경우 최근 5년간 강남 빌라가 약 1억3646만원 상승하면서 노도강 아파트보다 약 5000만원 더 올랐습니다.

집토스의 이재윤 대표는 “과거 10년은 강북 아파트가 우세했지만, 최근 5년의 데이터는 그 공식이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최근 강남 빌라의 상승세를 보고 무작정 추격 매수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가격 상승률 차이는 실제 추산 매매가와 시세 차익에서 더 명확히 드러난다.

10년 전 3억원 전후로 비슷하게 출발했던 59㎡의 경우 10년간 총 시세 차익은 약 3억2000만원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최근 5년간의 시세 차익에서는 격차가 발생했다.

강남 3구 59㎡ 빌라는 5년간 약 1억3646만원이 오르며 같은 기간 8744만원 상승에 그친 노도강 59㎡ 아파트보다 약 5000만 원 더 올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과거 10년의 데이터가 강북 아파트의 승리를 말해주지만 최근 5년의 데이터는 그 공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다만 최근 5년간 강남 빌라가 많이 올랐다고 해서 앞으로도 무조건 오를 것이라고 섣불리 추격 매수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