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되면 이 주식 뜬다 중장비업계의 애플
트럼프 되면 이 주식 뜬다 중장비업계의 애플
외인 큰손 끌어 모은다 밸류업에 4대 금융 외국인 지분율 역대 최고
지금이야 캐터필러가 전세계 광산에서 ‘자이언트’(거인) 굴착 장비로 유명하지만 원래 트랙터를 만들던 회사다.
1925년 캐터필러 트랙터 컴퍼니로 설립된 것이 그 증거다. 농부들에게 캐터필러의 트랙터는 아이폰과 같은 혁신이었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밭을 갈게 되면서 농업 산업이 한단계 점프하게 된다.
캐터필러는 불도저와 각종 굴삭기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농업 임업 광업 등으로 빠르게 확장한다.
캐터필러의 4대 사업은 이제 건설과 채광 장비, 엔진 등 동력 솔루션, 에너지 전력 시스템, 금융 서비스 등이다.
건설 장비에 굴삭기, 로더, 덤프트럭 등이 속한다. 엔진 솔루션 사업에는 발전기와 산업용 터빈, 해양 동력 시스템까지 속한다.
금융 서비스는 농부나 광부 혹은 해당 법인들에게 장비 구매를 할때 리스나 할부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이 아이폰 판매 관련 각종 서비스 매출을 늘리는 것과 비슷하다.
캐터필러의 시장 점유율은 16%로 전세계 1위다. 2위는 일본 고마츠, 3위는 중국 XCMG다.
1위 점유율이 10%대라는 점에서 이 시장의 경쟁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
치열해지는 경쟁자들과의 혈전 속에서도 캐터필러는 2015년 14%였던 점유율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100년에 달하는 업력으로 인한 고객사와의 끈끈한 관계와 우수한 제품 품질, 전세계 고객사와의 탄탄한 네트워크가 지금의 캐터필러를 만들었다.
중장기 보유할만한 주식으로서의 매력은 고마진과 꾸준한 배당이다. 다른 회사들보다 비싸게 장비를 팔고 있어서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2년 4분기(10~12월) 10.12%였던 영업이익률은 2024년 1분기(1~3월) 22.27%까지 올랐다.
전세계 인프라 투자와 각종 광산 채굴 붐이 지속되면서 중장비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뜻이다.
매출원가만 뺀 매출총이익률은 27%에 달한다.
이런 고마진을 바탕으로, 주주들에게 꾸준히 배당을 지급한다.
연간 배당금 합산 기준으로 2017년 주당 3.11달러에서 2023년에는 5.1달러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5.42달러가 예상된다.
월가에선 2026년에는 연간 주당 배당금이 처음 6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1년 주가가 57%나 오르면서 배당수익률은 1.5%대로 내려앉았다.
배당수익률 계산시 분모인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캐터필러는 분기 배당주다. 2, 5, 8, 11월에 배당금이 지급되며 2023년 1분기에 주당 1.2달러에서 바로 다음 분기인 2분기에 1.3달러로 인상했다.
이후 4개 분기 연속 1.3달러를 지급했다. 연간 기준으로 배당금을 인상한 기간은 31년에 달해 배당에 대해 진심인 편이다.
자사주 소각도 진행 중이다. 기본 유통주식수 기준으로 캐터필러의 주식 수는 지난 3월말 4억8930만주다. 꾸준히 감소 중이다.
1년전인 2023년 3월말에 주식 수는 5억1590만주였다. 1년새 주식 수가 무려 5.2% 감소했다.
돈이 많고 사업이 정점에 오른 에너지 주식들과 빅테크 주식들이 1년 기준 2~3%를 소각한다고 가정했을 때 최근 기준 ‘자사주 소각왕’으로 부를만하다.
애플은 최근 1년(2023년3월~2024년3월) 자사주를 2.5% 소각해 주식 수를 줄였다.
주식 수 감소(소각)는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오른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