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에 허덕였는데 변동금리로 갈아탈까 주담대 금리 하락
이자에 허덕였는데 변동금리로 갈아탈까 주담대 금리 하락
연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코픽스 등 지표금리 하락과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6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담대를 신규로 받거나 갈아타는 수요의 상당 부분이 변동형 금리를 선호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3.93%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해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22년 5월(3.9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상품별로는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연 3.9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으며, 변동형의 경우 0.03%포인트 하락한 연 3.95%를 나타냈다.
주담대 중 고정형 비중은 50.1%로 전월에 비해 7.4%포인트 줄어 3개월째 하락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 은행채 등 주요 지표금리 움직임이 엇갈린 가운데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으로 주담대 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변동 금리형 주담대 금리 산정에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올 2월 3.62%에서 지난달 3.54%까지 내려갔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월에는 3.82%, 4월 들어서는 3.87%를 나타낸 바 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지난달 각각 0.20%포인트씩 주담대 가산금리를 인하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6.02%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낮아져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주담대와 전제자금대출, 일반신용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4.48%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해 한 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예금은행의 예금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금리는 지난달 연 3.53%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해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신규 취급액 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 월중 신규로 취급한 수신과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신규취급액으로 가중평균한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개인의 금리 사정과 다르게 체감될 수 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올해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53%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떨어지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적금(-0.03%포인트) 을 중심으로 0.04%포인트 하락했고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0.11%포인트), CD(-0.07%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0.11%포인트 하락한 3.62%를 기록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4.77%로 전월(4.85%)보다 내렸다. 한 달만의 하락 전환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대기업(-0.04%포인트)과 중소기업(-0.12%포인트) 모두 하락하며 0.08%포인트 하락한 4.88%를 기록했다. 직전 최저치는 2022년 9월 기록한 4.66%다.
가계대출금리 4.48%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과 일반 신용대출이 모두 내리면서다.
지난 2022년 6월 4.23% 이후 최저치로 잔액기준으로는 4.96%로 2023년 2월(4.95%) 이후 첫 4% 대 진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