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4.5억으로 사는 법 한국인의 현실적인 노후 준비 보고서
은퇴 후 4.5억으로 사는 법 한국인의 현실적인 노후 준비 보고서
미중 관세협상 일단 휴전 但 환율 채권 끈 놓을 수 없다
경기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고용 불안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누구에게나 주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찾아오며, 갑작스런 퇴직은 소득의 단절을 넘어 삶의 정체성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현재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인생 2막’의 질과 행복감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직장에 다닐 때는 자산 확대에 힘썼다면, 은퇴 후에는 ‘현금흐름’이 더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매주 연재하는 ‘언제까지 직장인’에서는 연금 테크(연금+재테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아 2023년에는 38.2%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빈곤율 속에서 은퇴 가구의 삶은 어떠할까요?
은퇴 후 가장 큰 현실 고민은 ‘노후 생활비’입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면 매달 들어오던 월급이 끊기면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불안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중년 커뮤니티에서는 ‘노후 준비’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은퇴 설계를 잘 해놓은 사람들의 경험을 듣거나, 실패를 줄이기 위한 벤치마킹 전략을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의 리포트를 보면, 은퇴 후 노후 준비가 잘된 50대 가정의 공통점으로 ‘현금흐름’이 좋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여러 은퇴자들은 “부동산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지만, 실제 생활 여유는 매월 꾸준히 들어오는 현금에서 나온다”고 강조합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금으로 일부를 충당하더라도 퇴직으로 발생하는 소득 공백을 메우는 방안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은퇴 시 순자산 평균 11억 있어야 여유로운 생활 가능”
우리나라 은퇴 가구의 순자산은 평균 4억 5248만 원, 연간 소득은 3727만 원으로 양호해 보입니다.
하지만 중간값을 보면 순자산 1억 8700만 원, 연간 소득 2058만 원에 불과하여 경제적 여유가 많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은퇴 당시 평균 나이는 63세이며, 현재는 73세입니다. 이는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와 통계청의 ‘2024 가계금융복지조사’를 기반으로 한 분석 결과입니다.
생활비 충당 여부에 따라 은퇴 가정을 분류해보면, ‘충분히 여유 있다’고 답한 가구의 순자산은 평균 17억 원 이상이었습니다.
‘생활이 여유 있다’는 가구는 11억 원 이상, ‘보통이다’는 가구도 6억 3000만 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수도권 은퇴 가구가 비수도권보다 높은 순자산을 보유하고도 적정 생활비에 대한 여유를 덜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는 순자산 대비 금융자산 비중이 높지 않아 생활비 조달에 압박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지역별 생활비를 살펴보면 비수도권 은퇴 가구는 연간 1705만 원을 지출하며, 수도권의 연간 지출액은 평균 2113만 원으로 24% 더 많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식비를 비수도권보다 31%, 주거비는 35% 더 지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순자산이 많아도 금융자산이 충분하지 않으면 은퇴 생활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자산을 금융자산 형태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