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은 확 늘었는데 면세점 울상인 건 이분들 때문
외국인 관광객은 확 늘었는데 면세점 울상인 건 이분들 때문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엔데믹 이후 증가 추세에 있으나 면세업계는 적자에 허덕이는 모습이다.
고환율로 면세 쇼핑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데다 개별 관광 위주의 관광객이 늘면서 가성비가 높은 저렴한 상품군을 찾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2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8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면세점은 작년 3분기 이래 3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 중으로, 누적 적자만 537억원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작년 1분기 영업손실 157억원에서
1년 만에 52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으나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적자는 아니지만 다른 면세점들의 이익도 줄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대비 77%나 감소했다.
신세계면세점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72억원으로 작년보다 17.1% 감소했다.
중국 현지의 경기 침체로 면세업계 ‘큰손’인 단체 관광객(유커)와 보따리상(따이궁)의 소비가 위축된 상황이다.
고환율로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고,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패턴이 쇼핑 중심에서 순수 관광으로 변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면세점을 외국인 수는 74만명으로 전년 동기(31만명) 대비 2.4배 늘었다.
하지만 매출액은 오히려 9% 줄어든 932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은 작년 3분기 이래 3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 중으로, 누적 적자만 537억원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작년 1분기 영업손실 157억원에서
1년 만에 52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으나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적자는 아니지만 다른 면세점들의 이익도 줄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대비 77%나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을 찾는 대신 가성비가 높은 상품을 판매하는 다이소나 K뷰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올리브영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
국적별 매출 신장률은 중국(673%)이 가장 높고, 일본 285%, 대만 229%, 미국 230% 순이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다이소 명동점의 경우에도 지난해 3월 문을 연 후 방문객 중 외국인 비율이 50%에 달할 정도다.
다이소의 경우 상품 최고 가격이 5000원이기에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롯데면세점이 다음달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겠다 밝히면서 면세업계에 칼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면세점은 희망퇴직 등 단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다. 시기는 정확하게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 2022년 12월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 이래로 약 1년 6개월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