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주담대 갈아타기 가능해진다는데
온라인으로 주담대 갈아타기 가능해진다는데
30일부터 이른바 ‘아파텔’이라 불리는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빌라를 담보로 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차주도 대환대출로 이자를 아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5월말 출시된 온라인 대환대출은 신용대출부터 시작해 주담대와 전세대출로 점차 서비스 대상을 넓혀갔다.
하지만 주담대의 경우 실시간 시세조회 문제로 아파트 주담대만 비대면 갈아타기가 가능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과 빌라(연립·다세대) 담보대출이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담보대상 주택은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또는 빌라(연립·다세대 주택)다.
현행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와 동일하게, 기존 대출을 받은지 6개월이 경과한 이후부터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다만, 연체 상태인 대출이나 법적 분쟁 상태인 대출, 저금리 정책금융상품 등은 갈아타기가 불가하다.
이용자가 온라인에서 여러 금융회사 대출 금리·한도를 한눈에 비교하기 위해서는 신규대출 제공 금융회사가 실시간으로 담보대상 주택의 시세를 확인해야한다.
이번 서비스에 참여하는 금융회사들은 실거래 시세 등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KB 시세(일반평균가) 등
기존에 통상 활용해 왔던 시세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동가치산정모형(AVM)을 통한 시세제공 업체의 서비스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아파트에 비해 실거래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오피스텔·빌라에 대해서도 보다 원활하게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거용 오피스텔과 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아파트와 동일하게 대출 비교·선택 대출신청 대출심사 약정·실행(상환) 단계로 진행된다.
이용자는 대출비교플랫폼
또는 금융회사 자체 앱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기존 대출 금리, 잔액 등을 확인하고
이를 신규대출 금융회사 가심사 금리·한도 등과 비교할 수 있다. 금융회사는 자신이 제휴한 AVM 시세 서비스 등을 통해
해당 주택의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 신규대출 금리·한도를 이용자에게 안내한다.
갈아타고 싶은 신규대출 상품을 선택한 경우, 이용자는 해당 금융회사 자체 앱 또는 영업점을 통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대출 신청에 필요한 대부분 기본 서류는 금융회사가 이용자 동의를 얻어 대신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금융회사가 이용자 대신 확인할 수 없는 등기필증, 전입세대열람내역서(오피스텔 담보대출 갈아타기시에만 해당) 등은 이용자가 비대면 서류촬영 등 방식으로 제출해야 한다.
신규 대출 금융회사는 신청 후 약 1~2주간(영업일 기준) 대출 심사를 진행한다.
해당 기간 중 오피스텔의 경우 금융회사는 해당 오피스텔 주거 목적 사용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실사를 진행한다.
대출 심사가 완료되면, 금융회사는 문자 등을 통해 심사 결과를 이용자에게 알린다.
이후 이용자가 금융회사 자체 앱 또는 영업점을 통해 상환방식, 금리구조 등 대출 조건을 확정하고 대출을 약정하게 되면 이용자 입장에서 대출 갈아타기 절차는 모두 완료된다.
이후 이용자가 약정 당시 설정한 대출 실행일에 신규대출 금융회사가 기존 금융회사로 대출금을 상환하며 대출 갈아타기 절차가 최종 완료된다.
오피스텔과 빌라는 서민 ‘주거 사다리’로도 불리는 만큼 온라인 대환대출 대상이 확대되면 서민들의 대출금리 부담 경감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담보대출 이동이 원활해짐으로써 정부가 추진 중인 비(非)아파트 시장 활성화에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다만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은행권이 엄격한 대출관리에 나선 상황이어서 오피스텔·빌라 담보대출의 비대면 갈아타기가 가능해져도 당장 금리 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은행들로서는 금융당국의 눈치 때문에 금리 경쟁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갈아타기로 끌어온 신규 주담대는 가계대출 초과실적으로 잡히는 만큼 온라인 대환대출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