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 5배가 있다고? 전국민 관심집중
삼성전자 시총 5배가 있다고? 전국민 관심집중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발표한 포항 가스·석유전은 매장량 면에서 한국 자원개발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쓸만큼 압도적이다.
전국민이 최장 30년을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와 4년간 쓸 수 있는 양이다.
깜짝발표에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경제성과 재원조달 방안부터 향후 일정과 변수, 분석기관인 미국 액트지오의 정체까지 5대 궁금증을 살펴봤다.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있는 심해 석유·가스전은 최대 140억 배럴을 기준으로 정부가 추정한 매장가치가 2000조 원을 웃돈다.
올해 우리나라 지출 총예산 규모인 657조 원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다.
계획대로 석유, 가스 생산을 본격화하면 천문학적인 전후방 경제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이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너무 과도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최대 매장 가능성 140억 배럴을 현재 가치로 따져보면 삼성전자 시총의 5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440조~450조 원 수준이다.
안 장관 설명을 대입하면 추정 매장 가치는 최대 2200조 원에 달한다. 우리나라 1년 국내총생산(GDP)와 맞먹는 규모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140억배럴 기준으로 원유와 가스를 수입하는 평균 가격 환산 1조4000억 달러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예상 매장 자원은 가스가 75%, 석유가 25%다.
가스는 3억2000만t에서 최대 12억9000만t, 석유는 7억8000만 배럴에서 최대 42억2000만 배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원유 도입 규모는 연간 10억 배럴에 달한다.
지출한 비용은 약 1000억 달러로 1배럴당 도입 단가를 계산하면 대략 100달러 정도로 나온다.
정부가 석유·가스 합산 140억 배럴의 경제 가치를 1조4000억 달러로 산출한 근거다.
최대치를 기준으로 잡았기 때문에 최종 생산량과 경제효과 규모는 바뀔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정부가 발표한 최소 매장량은 35억 배럴로, 최대 매장량 140억 배럴의 4분의 1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석유와 가스가 대량으로 매장된 지역은 포항 영일만에서 해상으로 38~100km 떨어진 6-1광구 북쪽과 8광구 일대 심해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동해 가스전이 있던 6-1광구 중·남부 지역 일대보다 위쪽에 넓게 자리잡고 있다.
매장 가치가 큰 만큼 지역이 넓고 깊은 바다라는 점 때문에 사업비는 동해 가스전보다 훨씬 많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동해 얇은 바다에서도 총 11번 시추공을 뚫은 끝에 국내 최로의 상업적 가스 생산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당시 한 번 시추공을 뚫는데 대략 1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 발견된 석유와 가스를 실제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개발 과정에서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초기에는 정부 재정지원과 석유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예산을 사용하고, 향후에는 해외 메이저기업 투자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추공 하나를 뚫는데 1000억원 이상의 재원이 필요하고, 성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지만 관계부처와 국화 협의를 거쳐 필요 재원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