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사전 점검 서둘러야 7월 주담대 규제 강화

대출 사전 점검 서둘러야 7월 주담대 규제 강화

대출 사전 점검 서둘러야 7월 주담대 규제 강화

보험사 대출 문 닫는다 서민 금융사각지대 우려

오는 7월에 시행될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앞두고 주요 은행들이 대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한도를 대폭 늘리는 한편, 금리 인하 혜택도 확대 적용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새 규제 시행 후 대출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고객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5대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의 대출 한도를 기존 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비규제지역에서 생애 첫 주택을 구매하려는 고객은 15억 원 상당의 주택에 대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를 거의 꽉 채워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의 마포구와 성동구 등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는 지역에서 주택 구매를 계획 중인 고객들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NH농협은행은 공무원 전용 상품인 NH공무원대출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기존 1억 원에서 3억 원으로 확대했다.

이 상품은 3개월 이상 근무한 공무원이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출로, 현재 금리는 연 3.46~4.76% 수준이다.

농협은행 측은 비대면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대 한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리 인하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고객을 확보하려는 은행들도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5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를 0.08%포인트 내렸고

신한은행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에 우대금리 0.1%포인트를 적용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5대 은행 외에도 다른 주요 은행들 역시 가계대출 금리를 낮추거나 대출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가계의 이자 부담 경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연간 기준 0.15%포인트 하락하며 5개월 연속 낮아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연간 3%대를 기록했다.

주요 은행들의 대출 영업 강화는 다가오는 3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규제는 일반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수천만 원 줄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대출 가능 금액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고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보험사와 카드사 등도 DSR 규제 시행 후의 풍선효과를 우려하며 선제적으로

보험계약대출과 카드론 한도를 축소하고 있어 대출 여건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시중은행들의 대출 창구는 붐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번 달 모집인대출 접수를 예정보다 한 달 빨리 종료한다고 발표했는데

농협은행 대출 금리가 경쟁력 있게 책정되면서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은행 관계자는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 관련 대출 잔액은 이달 들어 27일까지 3조1936억 원 증가했다.

이는 3월의 증가폭이 2조3198억 원으로 잠시 둔화된 후, 최근 두 달 연속 3조 원 이상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현재 약 592조6236억 원인 주택 관련 대출 잔액이 조만간 6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신용대출 잔액 또한 감소세에서 반전해 4월에는 8868억 원, 이달에는 9631억 원 증가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