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죽어라 일할 때 은행만 웃는다 고금리 시대의 금융권 호황

다들 죽어라 일할 때 은행만 웃는다 고금리 시대의 금융권 호황

다들 죽어라 일할 때 은행만 웃는다 고금리 시대의 금융권 호황

빚내서 투자 MZ 열풍에 4월 가계대출 또 폭주

요즘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접하실 겁니다.

국내 일자리 문제, 소비심리 위축, 미국의 관세 부과로 혼란스러운 국제 무역 등 여러 요소가 경기 침체를 우려하게 만듭니다.

잘나가던 대기업들도 어려움을 겪는 걸 보면 이 시기가 많은 이들에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힘든 시기에도 ‘실적 대박’을 이어가는 업계가 있습니다. 바로 국내 은행들입니다.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호조를 이어갔습니다. 혼란스러운 가운데, 은행들이 이로 인해 수혜자가 된 것입니다.

은행들의 실적은 얼마나 놀라웠을까요? 익숙한 국내 4대 금융지주인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금융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22년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후 올해 1분기까지 계속해서 막대한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올해 1분기 자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가 벌어들인 순이익은 4조 9289억원으로 거의 5조원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작년 3분기에 기록한 최고 실적도 넘어선 새로운 최고치입니다.

금융 지주가 보유한 은행, 증권사, 보험사 중 가장 잘나가는 업체는 은행입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에 62.9% 급증한 순이익을 기록했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12.6%, 9%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우리은행은 전년보다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증권사 출범과 같은 일시적 비용이 컸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이 많은 돈을 벌게 된 이유는 특별한 상품 때문이 아니라 전처럼 이자 장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1분기에 4대 금융지주가 벌어들인 이자 이익은 10조 6419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더욱 증가한 수치로 보여줍니다.

은행들은 예대금리차를 통해 수익을 올립니다.

예금에는 연 3% 이자를 주고 대출에는 5%로 제공해 예대금리차인 2%포인트 만큼 수익을 올리는 구조입니다.

지난해 예금 금리를 빠르게 내리고 대출 금리 하락은 더디게 했거나 올렸습니다.

예대금리차가 커지면서 은행의 이익도 늘어났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예대금리차 평균은 1.52%포인트로, 이는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차이였습니다.

최근은 ‘금리 하락기’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다가 작년부터 금리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이러한 금리 인하 기조에서 대출 금리가 먼저 내려가고 예금 금리가 뒤따라 인하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부의 개입으로 다른 상황이 전개되었습니다.

정부는 가계 부채를 줄이기 위해 여러 차례 은행에 대출 축소 요청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덜 낮췄고, 예금 금리를 더 빠르게 내렸습니다.

사실상 정부가 예대금리차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이자 수익은 늘어나고 최고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주택 가격 안정화와 가계 부채 관리 의도였으나 결과적으로 은행들에 큰돈을 벌 기회를 제공한 셈이었습니다.

올해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서울 강남권 주택 거래나 가계 부채 증가 탓에 대출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은 국내 경기 악화와 ‘상생 압박’이라는 위험 요소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실적을 기록한 때부터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돈을 많이 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정부와 국회까지 나서서 “은행도 국민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은행들은 상생 금융을 통해 사회 기여를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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