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껑충 美금리 9월 확 내릴 가능성 높아졌다
하루새 껑충 美금리 9월 확 내릴 가능성 높아졌다
잭슨홀미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시장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시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잭슨홀미팅은 미국 연방은행인 켄자스시티 연방은행이 매년 8월 개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으로,
금리 인하 등에 대한 핵심 힌트가 거론되는 자리다.
올해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22일(한국시간 밤 11시)부터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금리 변동에 따른 전세계 증시 자본이동, 환율, 금리 등 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증권가에선 빅컷 가능성을 둔 치열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됐다.
의사록은 지난 7월 30∼31일 열린 FOMC 회의 내용을 담았다.
의사록은 “대다수 위원들은 지표가 지속해서 예상대로 나온다면 다음 (9월 17∼18일)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연준 다수 위원들이 금리 인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월가에선 경기둔화 위험을 고려해 연준이 9월 회의에서 통상적인 0.25%포인트 인하가 아닌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확률을 39%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 29%에서 크게 오른 수준이다.
동시에 국내 증권가에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되, 빅컷이 아닌 완만한 전환으로 대응할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연준의 빅컷이 필요할까’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연준이 빅 컷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고, 금융시장 환경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연준은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빅 컷을 단행할 경우 경기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는 동시에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한 근거로 “미국 R(경기침체)의 공포가 약화됐고 주요 위험지표의 안정적 흐름을 감안할 시 신용 경색 리스크가 낮은데다
미-일 금리 차가 가파르게 축소될 경우 최근 진정됐던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을 재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준우 KB증권 연구원은 “무살렘과 보스틱 총재 등 연준 인사들도 물가안정에 대한 자신감은 커졌고
노동시장도 해고 급증이 나타나지 않아 양호하다면서 소프트랜딩(경기 둔화하되 급격한 수준은 아닌) 전망을 피력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미팅에서 인하를 알리는 연설을 할 순 있겠지만 빅컷을 시사하는 내용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