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자꾸 미루다간 큰일나 빚으로 빚 막는 이것 역대 최고치
친구야 자꾸 미루다간 큰일나 빚으로 빚 막는 이것 역대 최고치
이 도시 만 빼고 전국이 일손부족 피눈물 코로나 때보다 최악
고금리와 경기 둔화 등으로 가계 살림이 팍팍해 지면서 카드 빚과 신용카드 대금 결제를 뒤로 미루는 서민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결제액을 일부만 갚고 뒤로 미루는 리볼빙(결제액 이월 약정)과 기존 대출을 갚기 위해 대출을 받은 대환대출 잔액은 9조1000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리볼빙 잔액은 7조5115억원에 달했다.
리볼빙 잔액은 지난 9월 역대 처음 7조5000억원을 넘은 이후 증가세가 주춤했다가 다시 지난달 418억원 늘었다.
리볼빙은 카드 대금의 최소 10% 정도만 우선 갚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넘겨 갚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급하게 연체를 막기 위한 용도로 쓴다.
하지만 법정 최고금리에 육박할 정도로 금리가 높고, 대출 기간도 짧아 과다 부채와 상환불능을 초래할 위험이 높다.
더욱이 리볼빙은 차기 이월액뿐 아니라 매월 추가되는 카드값의 일부도 계속 이월되기 때문에 향후 상환해야 할 원금과
리볼빙 이자율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장기이용 시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령, 약정결제비율 30%, 카드사용액이 매달 300만원인 경우 이월되는 채무잔액은 첫째달 210만원에서 둘째달 357만원, 셋째달 460만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11월 말 기준 카드사별 리볼빙 평균 금리는 롯데카드가 연 17.84%로 가장 높았으며, 대부분 16% 수준에 형성돼 있다.
이와 함께 카드대출 차주들이 기존 카드빚을 갚지 못해 다시 대출을 받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 증가폭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5960억원으로 전월대비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말(1조461억원)과 비교하면 5500억원가량 불어난 것이다.
카드론 금리 역시 연 11.10~19%에 달한다.
카드론 대환대출도 신용점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향후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서민들이 리볼빙과 대환 대출 등으로 계속 ‘빚 돌려막기’ 하는 것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근 카드사들이 리볼빙 광고 시 ‘최소결제’ ‘일부결제’ ‘미납 걱정없이 결제’ 등의 표현으로 리볼빙이란 단어 자체를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실제 K씨는 최근 카드사 어플 이용대금명세서를 보던 중 지난해 12월부터 12회에 걸쳐 리볼빙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는 것을 알게됐다.
또 J씨는 앱으로 신용카드를 신청하면서 리볼빙을 필수가입 사항으로 생각해 약 8개월간 리볼빙 대출 수수료를 떠안았다.
11월 말 현재 리볼빙 이용 수수료율(이자율) 평균은 16.7%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무분별한 리볼빙 사용은 급격한 빚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리볼빙은 신용카드 필수 가입사항이 아니다.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가입된 것은 아닌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증가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 3분기 기준 약관대출 규모는 70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1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