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장사 맞았네 은행 연봉 1억 퇴직금 10억 또 올랐다
이자 장사 맞았네 은행 연봉 1억 퇴직금 10억 또 올랐다
신생아 신혼 대출은 그대론데 서민들 집 살때 받는 대출금리는 인상
은행들이 최근 대출금리를 한 달에 몇 번 꼴로 올리는 데 반해, 예적금금리는 지속 인하하자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이 와중 주요 은행들의 올해 평균 연봉, 퇴직금 등이 지난해보다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돈잔치’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임직원의 평균 급여 수령액은 6050만원이다.
이 중 급여액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 6700만원이었다. 국민은행 6000만원, 우리은행 6000만원, 신한은행 5500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올해 1~6월 합산액으로, 1년 총액으로 단순 계산 시 이들 은행의 올해 평균 연봉은 1억2100만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4대 은행 1인당 평균 연봉 1억1600만원과 비교하면 약 4.3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지주·은행 CEO 중 ‘연봉킹’은 성과급만 18억원 가까이 받은 유명순 씨티은행장이다.
올 상반기에만 유 은행장이 받은 보수는 20억8500만원이다.
20억원을 넘게 받은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뒤를 이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8억2200만원을 받았다.
김태오 전 DGB 금융지주 회장이 14억 9400만 원, 조정호 메리츠 금융지주 회장이 13억 66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금은 최대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진다.
NH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은행에서 지난해 희망퇴직한 은행원들이 받은 총퇴직금은 평균 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 근속자 등 일부의 경우, 법정 기본퇴직금과 특별퇴직금을 합해 10억원가량의 퇴직금을 챙겼을 것으로 추측된다.
은행권의 고액 연봉·퇴직금이 서민들의 눈총을 받는 이유는 금리에 있다.
최근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주요 은행들이 2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예금 금리를 낮췄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세 속도 조절 요구에 대출금리는 계속 올려 잡고 있다.
이에 은행들의 ‘예대 차익(대출금리-예금금리)’만 커져,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선 은행 배만 불리게 된단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예대 차익은 은행이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이자율과 대출자에게 부과하는 이자율의 차이로, 은행의 주 수익원 중 하나다.
은행은 대출을 통해 얻는 이자 수익이 예금에 지급하는 이자 비용보다 높기 때문에 이 차익이 발생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떨어진 뒤 지난 5월 소폭 상승했으나 6월부터 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을 비롯해 8개 시중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정기 예·적금 금리 등을 가중평균해 산출된다. 국민·우리은행 등은 변동된 코픽스 금리를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바로 반영한다.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국민은행이 17일부터 4.39~5.79%에서 4.29~5.69%로, 우리은행은 오는 19일부터 4.99~6.19%에서 4.89~6.09%로 각각 낮춘다.
코픽스가 하락하면 신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자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세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상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가 0.1%포인트 떨어졌지만 최근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많이 올렸기 때문에
신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차주들의 이자비용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