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양광 산업본격화 ;미국 태양광 시장의 개화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태양광 업계가 미국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과 OCI는 미국 공장 건·증설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해 현재 연산 1.7GW 수준인 미국 태양광 패널 생산량을 5배 이상 키울 계획이다.
2019년 상반기 가동을 시작한 조지아 한화큐셀 공장의 연간 모듈 생산량은 현재 1.7GW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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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 이후에는 3.1GW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여기에 텍사스·조지아 등지를
후보지로 놓고 9GW급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 물색에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밸류체인(가치사슬) 확보에도 나섰다.
태양광 패널의 주재료가 되는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미국 REC실리콘의 지분을 인수해 현재 최대 주주가 됐다.
OCI는 현재 일조량이 풍부한 미국 텍사스주를 중심으로 각각 모듈과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OCI의 경우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은 국내와 말레이시아 2곳에만 있지만
2011년 미국 태양광 발전소 건설 업체를 인수하며 현지 태양광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재생에너지 산업 성장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으로 현지 투자 조건이 무르익음에 따라 미국 공장 신설도 가까워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직접 방문해
“재생에너지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태양광 시장은 중국 기업들을 배제하는 정부 정책에 따라 우리 기업들에 유리한 환경이 갖춰 지고 있다.
미국은 현지 제조시설을 보유한 업체를 대상으로 셀은 와트당 4센트, 모듈은 와트당 7센트씩 세금을 감해준다.
내년 상반기 완공되는 공장을 100% 가동할 경우 한화솔루션은 연간 2억2000만달러(3065억원)의 세제 혜택이 가능하다.
미국은 2012년부터 중국산 태양광 품목에 대해 추가관세 및 쿼터(수량제한) 조치를 취해 왔다.
올해부터는 신장 지역의 강제노동을 이유로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제조품·부품을 사용한 제품의 수입을 포괄적으로 금지시켰다.
중국 신장은 2020년 기준 세계 폴리실리콘(태양광 모듈의 원재료)의 45%를 공급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의 태양광 제품 수입에서 차지하는 중국산 비중은 크게
감소했고 그 자리를 한국산 및 동남아시아산이 대체하고 있다.
미국 태양광 산업본격화
미국 태양에너지산업협회와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 발전용량이 2027년까지 336GW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현재 발전용량 129GW에 비해 2.6배 이상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이다.
우드맥킨지 마이클 데이비스 수석 분석가는 “미국 태양광의 가장 중요한 발전은
투자 세액 공제(ITC)를 30%로 장기 연장한 것”이라며 “인플레 감축법이 태양광 산업에
가장 장기적인 확실성을 부여했다. 향후 10년간 미국 태양광 산업이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태양광 시장 개화에 따른 수혜는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솔루션은 지난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매출 3조3974억원, 영업이익 2678억원이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50% 가량 증가한 수치다.
OCI도 3분기에 매출 1조2776억원, 영업이익 2714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44%, 39%씩 성장했다.